금등‧대포, 22일 제주 해상 가두리로 떠난다

이재룡 2017-05-18 (목) 21:49 6년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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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금등, 대포) 방류전 자연적응 훈련지 제주 함덕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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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서울대공원에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522일 제주 함덕리 해상 가두리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421일 남방큰돌고래 방류계획을 공개한 이후부터 이들의 자연적응을 위하여 활어먹이 훈련을 실시하여 왔다.

금등이와 대포는 빠르게 도망치는 살아있는 물고기(고등어, 광어, 오징어)를 추격하여 잡아먹거나 물었다 놓았다 장난치기도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연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이를 사냥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등대포는 전용화물기와 무진동차를 이용 인천공항 거쳐 522일 제주도로 이동한다. 금등대포 수송은 육로와 특별 항공기를 이용하여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된다.

남방큰돌고래(금등, 대포)522일 새벽부터 출발 준비를 하여 아침 7시경 서울대공원 해양관을 출발, 8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이들이 탑승한 아시아나 전용화물기는 10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 1140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제주공항에서 함덕리까지는 또다시 무진동차로 이동하게 되고, 함덕리 정주항에서는 선박을 이용하여 해상가두리(자연적응 훈련시설)로 가게되며 15시 경에는 가두리입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모든 여정에는 서울대공원의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행하며 돌고래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게 된다.

 

그동안 금등이와 대포는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포획 훈련과 함께 혈액검진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야생적응 훈련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활어포획훈련에는 고등어, 오징어, 광어, 도다리 등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어종이 쓰였다.

 

금등이와 대포는 제주 함덕리에서 약 2개월간 자연적응훈련 후 7월 중 방류된다.

금등이와 대포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제주시, 함덕어촌계 등의 협조로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약 2개월간 수온, 바람 등 제주바다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활어먹이 훈련을 받게 된다. 제주바다에 자연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가두리 그물사이로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러한 자연적응 훈련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서울시와 해양수산부, 동물보호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방류위원회에서 자연방류 시기를 결정하게 되며, 그 시기는 7월 중순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이들 돌고래들이 떠나기에 앞서 5181330분 부터 약 1시간 가량 서울대공원 돌고래 공연의 역사를 조명하고 제주바다로 돌아가는 금등이와 대포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고별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돌고래 공연은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과 함께 시작하여 34년간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금등이와 대포는 이 기간의 절반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이 행복하게 제주 바다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노래공연, 송별편지 낭독, 금등이 대포의 고별 무대등으로 구성되며, 일반관람객들도 참석할 수 있다.

 

금등대포는 제돌이, 태산 복순이에 이어 세 번째 방류로 우리 사회에 동물복지에 대해 큰 의미를 주는 일이며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되는 이름이길 바라며 또한 동물복지와 종보전에 대한 동물원의 노력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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