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룡동당제' 열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수룡동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영상뉴스)

이재룡 2019-02-19 (화) 15:18 5년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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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일 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홍성군 서부면 수룡동 마을에서 수룡동당제(水龍洞堂祭)가 열렸다. 수룡동 마을은 서해안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어촌마을로, 매년 음력 115일 정월 대보름이 되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왔다

 

대부분의 어촌에서는 풍어제라는 이름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지만, 수룡동에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풍어제당(豐漁祭堂)에서 제를 지낸다. 또한, 수룡동마을의 당제는 일 년 중 마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이날은 30호가 살고 있는 온 마을 주민들이 당제를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동네잔치가 열리는 날이다.

 

수룡동 당제가 열리는 당집 주위에는 대형 깃발과 마당에는 여러가지 색깔로 만들어진 소형깃발들이 만선과 뱃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었다

 

특히, 수룡동 당제는 약 400여 년 전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행사로, 역사적·민속학적으로 가치가 인정돼 20031030일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됐다.

 

이런 민속학적인 가치가 큰 수룡동 당제가 열린 이 날, 남자는 두루마기를 여자는 한복을 입고 당제에 참석한다. 수룡동 당제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뱃노래, 축원, 고사 그리고 당집에서 굿 등이 이어졌다.

 

굿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누구라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일 년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소원을 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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