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역을 넘어 세계로"송년 기자회

이재룡 2016-12-19 (월) 14:52 7년전 953  
전국 방방 곡곡 내고향 소식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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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1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국가적 위기와 도전이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외교·안보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금융시장의 불안, 산업 구조조정 등 급격한 경제 환경 변화도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촛불광장에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절제’와 ‘질서’ 있게 표출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시민 의식과 단결된 힘이 국가적 과제를 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충청남도 역시 올 한 해 여러 도전을 경험했습니다. 서부 지역은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 서해안의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문제는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럴 때마다 도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충청남도는 항상 단기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금강-보령댐간 도수로를 완공하였고, 선진적인 가축 관리 방안을 축산 농가와 함께 협의해 추진했습니다. 또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중앙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쌀값 폭락과 AI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도민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친애하는 210만 충남 도민 여러분!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충청남도는 2016년을 알찬 한 해로 만들었습니다. 경제와 행정, 정부 예산 확보,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우선 전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충남경제는 건실하게 운영됐습니다.

지역기업들의 선전이 빛났고, 충청남도는 수출지원정책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됐습니다. 그 결과 충남은 2년 연속 무역흑자 1위를 유지하였습니다. 외투기업으로부터 6억 8천만 달러, 국내기업에서는 약 1조 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총 1만 5천여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지역경제 신성장동력도 마련하였습니다. ‘수소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허브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산업기술시험원의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가 충남테크노파크에 착공되는 등 미래 자동차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충청남도는 이러한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고용의 질과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충남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해나갈 방침입니다.

충청남도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지자체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습니다. 공약이행률은 99.3%입니다. 신청 없이도 먼저 찾아가는 공공요금 할인 정책으로 대한민국 지식대상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정부 3.0 추진실적 최우수, 충남형 인사혁신 최우수 등 그간 행정혁신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위권에 맴돌던 청렴도를 최상위권으로 끌어 올린 것도 큰 성과라 할 것입니다.

충청남도는 환황해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산업화시기 무분별하게 개발된 연안하구를 생태적으로 보존·복원하는 계획을 수립해, 두 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찬반갈등으로 도민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조력발전소’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가로림만권역의 지속가능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입니다. 천수만권역을 국제적 해양지역으로 만드는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아름다운 서해안의 가치를 높이는 경관디자인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선 5기부터 묵묵히 추진해온 3농혁신도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지역 농산물의 광역유통망을 확보하여, 대형마트 442억원, 농사랑 101억원 등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농업보조금의 생태형, 공익형 직불금 전환은 농업재정의 기본 철학 자체를 바꿔낸 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지원센터 모델을 구축해, 우리 아이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사통팔달의 환황해권 교통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어, 내년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장항선 복선전철과 아산-석문단지선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 등 충청남도의 미래를 담보할 주요 인프라 사업들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서산민항이 반영되었고, 대산항과 산둥성을 오가는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도 합의되는 등 국제적 물류 허브와 글로벌 관광지로 성장하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가시적 성장과 아울러 안전한 충남, 인권이 숨 쉬는 충남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민 누구라도 응급상황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거나 장애를 얻는 일은 없도록, 119 구급차 현장 도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등 안전한 충남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0분이 넘었던 구급차 도착 시간이 올해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5분 51초까지 단축되었습니다.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 수립과 인권센터 설치 등을 통해 인권과 양성 평등의 가치를 지키는 도정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 충청남도의 글로벌 역량이 성장하였습니다.

충청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제2회 환황해포럼’을 개최하여 이 권역 공통의 의제를 발굴하고 고민했습니다. 또 중국 구이저우성, 광둥성, 일본 구마모토현과의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지방정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충남 고유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고,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으로 백제문화유적지를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인들의 창의적인 활동이 문화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음악창작소’와 ‘콘텐츠코리아랩’ 등 지원 기반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대한민국을 선도할 충남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충남은 지방정부 차원의 실험과 성과를 토대로 법제화가 필요한 과제 9가지를 선정해, 20대 국회에 제안하는 ‘충남의 제안’을 발표하였습니다.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 ‘농업재정 개편’, ‘미세먼지 대책’ 등 충남의 과제이자 전국적 의제인 9가지 과제들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충청남도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5조원이 넘는 정부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우리지역에 투자될 정부예산은 5조 3,108억원입니다. 당초 목표치였던 5조 2,864억원을 웃도는 금액이고, 2016년 예산 4조 7,498억원보다 무려 5,610억원 증가한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도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함께 노력하여 확보한 예산을 투명하고 알뜰하게 집행하며,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서해안시대를 열어 가는데 잘 활용하겠습니다.

잇따르는 자연재난과 사고, 국정 혼란으로 도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실 줄 압니다. 여기에 국내외 경제 상황마저 어렵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 변화와 도전 과제에 대응해, 충청남도는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 △경제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역현안의 국가정책화와 안정적 도정운영을 ‘3대 핵심 과제’로 삼아 2017년 도정을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최초로 ‘안전충남비전 2050’을 수립했고, 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도민들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경제위기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적자원과 도전적기업에 대한 혁신투자,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생태계의 체질을 바꿔나갈 것입니다.

지역과 국가의 공동발전을 위해 제안해온 과제들의 입법·정책화에 박차를 가하고,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누수 없는 도정 운영을 해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펼쳐왔던 정책과 주요 과제들도 중단 없이 추진하여, 2017년도 도정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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